자영업 신문기사 어떻게 봐야하는가?

자영업을 시작하는 것은 어쩌면 망하겠다고 작정한 것처럼 보인다. 많은 신문기사나 칼럼에서 음식점, 커피숍, 편의점 창업을 죽을 것을 알고도 불속을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말하곤 한다.

자영업 해도되나?

너도나도 뛰어들어 업종이 포화상태라거나 대기업 프렌차이즈에 밀려난다거나 높은 임대료 및 권리금으로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는 것 등이 불나방론의 주요 이유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쉽게 자영업에 도전했다가 얘기치 못한 난관에 어려움을 겪고 거기에 마음고생까지 겪는 것이 단골 소재이다. 이런 이야기는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고 눈물을 머금으며 문을 닫느 것으로 최후를 맞는다. 1997년 IMF,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경제 위기때마다 대규모의 실업이 자영업으로 유입되면서 생겨난 전형적인 창업 실패담이다. 최근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시작되면서 은퇴자 창업에 대한 위엄을 경고하느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자영업 꼭 망해야만 문을 닫나?

창업에 대한 공포를 주는 대표적 사례에는 흔히 높은 폐업률 통계를 인용하는 것이다. 침체된 경이 또는 어려운 서민 경제를 이야기할 때 등장하는 폐업률 통계는 창업 용기를 날려버리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는 자영업은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위험한 도전이라는 인식이 있다.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인식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보면 여전히 새로운 가게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망했으니 그 자리에 새로운 점포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꼭 그런건 아니다. 내가 만난 사장님 중에는 돈 되는 업종을 발빠르게 찾아 창업과 폐업을 일삼는 사람도 많다. 한 점포의 사장이라기보다는 창업 전문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유행이 예상되거나 수익성이 좋은 아이템을 빠르게 찾아서 가게를 열고 투자금 및 수익을 회수한 이후에 새로우 업종으로 전환한다. 소비 트렌드가 과거에 비해 빠르게 변화하니, 업종 전환은 당연한 이치이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높은 폐업률 통계는 이런 자발적 폐업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 흔히 폐업이라고 하면 월세조차 못내는 상황에 이르러 투자 비용을 모두 포기하고 점포 문을 닫는 비극적인 상황만 떠올린다. 하루 아침에 사장님에서 실업자, 저임금 근로자로 전락하여 빈곤한 삶을 살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높은 폐업률에 대한 뉴스는 창업을 도전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한다. 물론 가까이에 자영업에 실패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직접 목격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뉴스나 신문에서 말하는 높은 폐업률을 바르게 인식할 필요는 있다. 사업주가 아닌 사업장을 기준으로 산출된 통계를 인용하면서 사업장이 문을 닫으면 맟치 사업주가 사업에 실패한 것으로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가게문을 닫는 이유에는 임대계약의 종료, 점포의 확장, 권리금 실현 등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특히 점포를 이전하거나 재개업을 하는 경우에는 기존 사업자 등록을 말소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내는 것이 세금 또는 카드 가맹 수수료 등 여러가지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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